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40 : 일기一期 생



일기로 생을 마쳤다

→ 삶을 마쳤다

→ 마쳤다

→ 돌아가셨다


일기(一期) : 1. 어떤 시기를 몇으로 나눈 것의 하나 2. 한평생 살아 있는 동안

생(生) : 1. = 삶 2. 세상에 태어나는 일 3. 전혀 또는 생판



  한자말 ‘일기(一期)’는 ‘삶’을 가리킵니다. 외마디 한자말 ‘생(生)’도 ‘삶’을 가리켜요. “-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같은 말씨를 마치 높임말로 여기는 분이 꽤 있으나, 잘못 쓰는 겹말일 뿐입니다. 높이말이라면 ‘돌아가시다’라 하면 됩니다. “눈을 감다”나 “삶을 마치다”나 “하늘로 가시다”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69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 69살로 삶을 마쳤다

→ 69고개로 마쳤다

→ 69나이로 돌아가셨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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