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이리 3 - S코믹스 ㅣ S코믹스
이와아키 히토시 원작, 무로이 다이스케 그림, 김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1.21.
책으로 삶읽기 967
《레이리 3》
이와아키 히토시 글
무로이 다이스케 그림
김봄 옮김
소미미디어
2019.8.1.
《레이리 3》(이와아키 히토시·무로이 다이스케/김봄 옮김, 소미미디어, 2019)을 읽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19년에 여섯걸음으로 매듭을 지은 줄 아는데, 석걸음째 내놓고서 넷∼여섯걸음은 감감하다. 설마 이대로 더 안 내려나? 그래도 석걸음까지 한글판으로 만났으니 고맙게 여겨야 할까? 무로이 다이스케 씨가 선보인 그림꽃은 한글판이 나올 날이 있을까? 이도 저도 다 알 길이 없다. 다만, 《레이리 3》을 돌아본다면, 이제 줄거리가 무르익으려고 한다. 칼을 쥔 여러 사람이 저마다 바보스레 칼질을 해대면서 ‘나라를 움켜쥔다’느니 ‘싸움솜씨가 있다’느니 떠벌이는, 이러면서 사람들을 칼로 윽박지르고 스스로 숨결을 갉아먹는 지난날을 보여준다. 지난날에는 칼부림이라면, 오늘날에는 총부림에 돈부림이다. 그리고 ‘글부림’하고 ‘감투부림’이 새삼스레 있고, ‘끈부림(학력차별)’도 새삼스럽다. 부려먹으려는 허튼짓이 아닌, 부드럽게 어울리는 붓끝은 어디 있는가. 보드랍게 보살피려는 봄눈은 어디 있을까.
ㅅㄴㄹ
‘난 곧 죽어! 죽은 뒤의 일 따위 알 바 아냐!’ (49쪽)
“소리만 듣고 있으니, 꼭 전쟁터구나.” (76쪽)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령, 온 세상의 비웃음을 받으며 많은 영지를 빼앗기더라도, 지금 당장 목이 잘리는 것보단 낫지요.” (183쪽)
#岩明均 #レイリ #室井大資
+
이런 천한 잡놈들, 좀도둑놈들에게 겁먹어서야
→ 이런 못난놈들, 좀도둑을 두려워해서야
84쪽
우리는 실력이 출중해서 말이지, 돈으로 고용됐을 뿐이다
→ 우리는 재주가 빼어나서 말이지, 돈으로 뽑혔을 뿐이다
→ 우리는 솜씨가 뛰어나서 말이지, 돈으로 부렸을 뿐이다
12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