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11.11.


《文在寅時代の韓國―‘弔い’の民主主義》

 文京洙 글, 岩波書店, 2020.11.20.



부산에서 새롭게 여밀 이야기밭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말을 말답게 다루는 나를 스스로 찾아보고 알아보며 깨어나는 길”을 ‘이야기밭(강의 + 수업 + 창작)’으로 여밀 수 있다. 함께 해보자고 말하는 곳에서 손을 잡으면 서로 발돋움할 테지. 낮에 남천동 〈고서점〉으로 책마실을 간다. 이모저모 갖은 책을 살핀다. 헌책집지기가 건사한 종이뭉치에는 새롭게 살릴 숨결이 감돈다. 17:00에 고흥으로 넘어가는 시외버스를 탄다. 빈자리가 가득한데, 손전화 소리를 키우는 젊은이가 있네. 이 아이들은 배운 바가 없구나. 《文在寅時代の韓國―‘弔い’の民主主義》 같은 책이 한글판으로 나올 수 있을까. 올해는 2024년인데, ‘문재인·문다혜’라는 두 이름은 앞으로 이 나라 발자취에 씁쓸한 삶을 남기리라 느낀다. 적잖은 이들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꼴통’이라고 나무라는데, ‘광주·전남과 전주·전북 꼴통’도 이에 못지않다. 아니, 우리나라는 왼오른이 나란히 꼴통이다. 도토리 키재기조차 아닌, 누가 더 지저분한지 다툰다. 우리는 ‘진보·녹색’이 아닌 ‘살림·숲’을 바라보아야 하고, ‘보수·경제’가 아닌 ‘사랑·마을’을 품을 노릇이다. 허울을 걷어내지 않는 무리는 돈·이름·힘을 거머쥐려는 속임꾼일 뿐이더라.


《비판적 4·3 연구》(한그루, 2023)

《재일조선인》(삼천리, 2016)

《재일조선인 문제의 기원》(2016)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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