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릿광대 니노 별둘 그림책 5
에릭 바튀 글 그림, 한경희 옮김 / 달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1.9.

그림책시렁 1469


《어릿광대 니노》

 에릭 바튀

 한경희 옮김

 달리

 2005.2.28.



  일자리에 높거나 낮은 길은 없다고 여기지만, 일마다 일삯이 다릅니다. 어느 일은 조금 맡아도 일삯이 높다랗고, 어느 일은 몇 해에 걸쳐서 맡아도 일삯이 눈곱만 합니다. 어느 일을 맡으면 사람들이 치켜세우고, 어느 일을 맡으면 아예 안 쳐다봅니다. 《어릿광대 니노》를 가만히 읽습니다. 여러 일자리 가운데 ‘어릿광대’를 맡은 니노는 처음과 달리 갈수록 풀죽습니다. 니노는 앞으로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니노랑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니노하고 어떻게 어울려야 할까요? 니노는 왜 시름시름 앓듯 기운이 빠질까요? 누구나 두 어버이한테서 사랑받아서 하나인 몸으로 태어납니다. 우리는 저마다 ‘하나’이되 ‘두 빛’을 나란히 품어요. 어떤 사람도 ‘두 빛’이 없으면 ‘하나’로 못 삽니다. 그리고 우리도 나 하나로서가 아닌, ‘나처럼 하나’인 ‘두 빛을 품은 하나’인 동무를 짝으로 만나면서 사랑을 싹틔웁니다. 삶이라는 길에 굳이 짝꿍을 찾아야 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혼자서 호젓이 홀로설 만합니다. 홀가분하게 혼살림을 짓는 하루도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혼자일 적에 달래거나 다독이거나 품는 이웃이나 동무가 있게 마련이에요. 사람이 곁에서 달랠 수 있고, 나무나 별이 달랠 수 있어요. 혼자인 숨결은 없어요.


#Clown Nino #Eric Battut


ㅅㄴㄹ


《어릿광대 니노》(에릭 바튀/한경희 옮김, 달리, 2005)


사람들이 나를 비웃는 게 아닐까

→ 사람들이 나를 비웃지 않을까

4쪽


상자를 바닥 위에 내려놓습니다

→ 꾸러미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28쪽


오늘부터 니노의 짝입니다

→ 오늘부터 니노와 짝입니다

→ 오늘부터 니노 짝입니다

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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