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통찰 洞察


 밝은 이성에 의한 깊은 통찰 → 밝은 마음에 따라 깊은눈

 그 사실을 통찰하게 되었다 → 그 일을 꿰뚫어보았다

 흐름을 재빨리 통찰하며 → 흐름을 재빨리 읽으며


  ‘통찰(洞察)’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예리(銳利)하다’는 “관찰이나 판단이 정확하고 날카롭다”를 가리킨다 하고, ‘관찰력(觀察力)’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보는 능력”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날카롭게 살펴보는 눈’이라든지 ‘꿰뚫어서 보는 눈’을 나타내는 셈입니다. ‘깊넓다·깊크다·깊다·깊숙하다’나 ‘깊은눈·깊눈·깊이있다’나 ‘깨다·깨닫다·깨우다·깨우치다·깨치다’로 손봅니다. ‘날카롭다·꿰뚫다·꿰뚫어보다·속읽기·속풀이’나 ‘나를 보다·나보기·나를 알다·나찾기·참나’로 손보고요. ‘눈뜨다·눈밝다·밝은눈·밝눈·새뜸·셋쨋눈’이나 ‘알다·앎·앎꽃·앎빛’으로 손볼 만하고, ‘알아내다·알아듣다·알아맞히다·알아보다·알아채다’나 ‘많이 알다·잘 알다·빠삭하다·슬기롭다·어른빛’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온·하나·하나꽃·하나되다·하나로’나 ‘익다·익숙하다·일깨우다·읽눈·읽힘·읽다’로 손보고 ‘아우르다·어우르다·잔뼈가 굵다’로 손봅니다. ‘잘하다·잡다·잡아채다·찾다·찾아내다·채다’나 ‘헤아리다·환하다·훤하다·훌륭하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은 ‘통찰(通察)’이라는 한자말을 실으며 “= 통람(通覽)”으로 풀이하는데, 두 한자말 모두 쓰임새가 없지 싶어요. ㅅㄴㄹ



중국이 티베트인에게 부여한 간접세의 징수에 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 중국이 티베트사람한테 거두어들이는 낛을 깊이 돌아본다

→ 중국이 티베트사람한테 긁어모으는 나랏돈이 어떠한지 깊이 느낀다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폴 인그램/홍성녕 옮김, 알마, 2008) 122쪽


부분이 아닌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작은 곳이 아닌 모두를 꿰뚫어보는 눈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조각이 아닌 모두를 꿰뚫어보는 눈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사찰벽화 이야기》(강호진, 철수와영희, 2014) 22쪽


교육적인 통찰이나 이론, 사상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 깊게 가르치는 길이나 넋이 있어야 하지도 않다

→ 슬기로이 가르치는 틀이나 넋이어야 하지도 않다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원마루 옮김, 포이에마, 2014) 193쪽


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통찰할 수 있는 좋은 시다

→ 글꽃이 맡은 몫을 헤아릴 수 있는 좋은 노래이다

→ 글꽃이 맡은 구실을 꿰뚫어볼 수 있는 좋은 글이다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10쪽


통찰력만큼은 봐줄 만한가 보구나

→ 꿰뚫는 눈만큼은 좋은가 보구나

→ 읽는눈만큼은 좋은가 보구나

《드래곤볼 슈퍼 7》(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8) 143쪽


먼저 계절, 날씨, 가족의 건강 상태와 취향, 근래의 식단, 냉장고 속의 재고 상태까지 고려한 뒤 치밀한 전략하에 통찰력을 갖고 오늘의 식단을 구상한다

→ 먼저 철, 날씨, 튼튼한가, 좋아하는 것, 요즘 차림, 냉장고에 남은 것까지 따진 뒤 꼼꼼히 헤아려서 오늘 차림을 짠다

→ 먼저 철, 날씨, 몸이 어떤가, 좋아하는 것, 요즘 차림, 냉장고에 무엇이 남았나까지 본 뒤 꼼꼼히 생각해서 오늘 차림을 짠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92쪽


생각과 생각 사이에 무한한 통찰이 있어요

→ 생각과 생각 사이에 끝없이 깨달아요

→ 생각과 생각 사이에 가없이 꿰뚫어요

→ 생각과 생각 사이에 그지없이 눈을 떠요

《용수 스님의 사자》(용수, 스토리닷, 2021) 187쪽


단순히 책 한 권을 요약했다기보다 세상 전체를 통찰하는 것이리라

→ 그저 책 하나를 간추렸다기보다 온누리를 아울렀다

→ 그냥 책 한 자락을 추렸다기보다 온넋을 헤아렸다

《서평의 언어》(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 11쪽


왜 그런 힘든 인생 청사진을 만들었는지 많은 통찰을 얻게 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고 유익했다

→ 왜 그리 힘들게 앞길을 그렸는지 크게 깨달았으니 대단히 즐겁고 좋았다

→ 왜 그리 힘들게 앞삶을 지었는지 확 느꼈으니 대단히 기쁘고 뜻깊었다

《태어나기 전 사랑을 계획하다》(로버트 슈워츠/추미란 옮김, 샨티, 2023)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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