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71 : 초원 -의 -게 했


푸릇푸릇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초원은 코니예크의 마음을 자꾸만 부풀게 했다

→ 푸릇푸릇 새옷으로 갈아입는 들판에서 코니예크는 마음이 자꾸만 부푼다

→ 들판은 푸릇푸릇 새옷으로 갈아입고 코니예크는 마음이 자꾸만 부푼다

《내 친구 11월의 구름》(힐러리 루벤/남진희 옮김, 우리교육, 2000) 12쪽


이웃말을 잘못 옮기면 말결이 뒤죽박죽입니다. 이 글월은 “초원은 부풀게 했다” 얼거리로군요. 통째로 추슬러서 “새옷으로 갈아입는 들판에서 … 부푼다”로 가다듬습니다. 또는 “들판은 갈아입고 … 부푼다”로 가다듬을 만합니다. 코니예크라는 이름인 아이가 마음이 부푼다는 얼거리로 손볼 노릇입니다. ㅅㄴㄹ


초원(草原) : 풀이 나 있는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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