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59 : 재치가 번득



해학과 재치가 번득여

→ 익살스럽고 번득여

→ 재미나고 번득여


재치(才致) : 눈치 빠른 재주. 또는 능란한 솜씨나 말씨

번득이다 :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뜩이다 : 1.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득이다’보다 조금 센 느낌을 준다 2. 생각 따위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다



  ‘번득이다’는 여린말이고 ‘번뜩이다’는 센말입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둘을 제대로 풀지 않는군요. 생각이 갑자기 날 적에 ‘번득이다·번뜩이다’를 나란히 씁니다. 이럴 때를 한자말로 ‘재치’로 가리키니 “재치가 번득여”는 겹말이에요. 우리말 ‘번득·번뜩’만 알맞게 쓸 노릇입니다.  ㅅㄴㄹ



가슴이 후련할 정도로 해학과 재치가 번득여 관중을 파안대소케 한다

→ 가슴이 후련할 만큼 익살스럽고 번득여 사람들이 깔깔거린다

→ 가슴이 후련하도록 재미나고 반짝여 사람들이 웃음꽃이다

《시간창고로 가는 길》(신현림, 마음산책, 2001)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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