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55 : 세신사 때밀이
여러 세신사를 만나본 내 경험상 … 말끔히 때를 밀어주는 분들이
→ 여러 말끔이를 만나보았더니 … 말끔히 때를 밀어주는 분이
→ 여러 씻김이를 만나보았더니 … 말끔히 때를 밀어주는 분이
세신(洗身) : x
때밀이 : 1. 목욕탕에서 돈을 받고 목욕하는 사람의 때를 밀어 주는 사람 2. 몸에 있는 때를 밀어서 씻어 내는 일
국립국어원 낱말책에는 아직 ‘세신사(洗身師)’도 ‘세신(洗身)’도 없습니다. 굳이 이런 일본스런 한자말을 올릴 까닭부터 없습니다. 우리말은 ‘때밀이’인데, 수수한 우리말이 달갑지 않다면 ‘말끔이·깔끔이’나 ‘씻김이’처럼 새로 낱말을 여밀 만합니다. “말끔히 때를 밀”기에 ‘말끔이’요 ‘때밀이’입니다. ㅅㄴㄹ
여러 세신사를 만나본 내 경험상, 연차와 노하우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다. 전혀 아프지 않게 살살 밀면서도 말끔히 때를 밀어주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 여러 말끔이를 만나보았더니, 나이와 솜씨에 따라 결이 다르다. 살살 말끔히 때를 밀어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 여러 씻김이를 만나보았더니, 낫살과 재주에 따라 확 다르다. 하나도 아프지 않게 말끔히 때를 밀어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자기만의 (책)방》(이유미, 드렁큰에디터, 2020) 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