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14
아루코 지음, 카와하라 카즈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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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1.3.

책으로 삶읽기 962


《내 이야기!! 14》

 카와하라 카즈네 글

 아루코 그림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9.15.



“그걸 어떻게 물어봐? 새삼 긁어 부스럼일지도 모르는데.” “새삼이 아니라, 지금이니까 더 잘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야칭은 널 소중한 친구로 생각할 수도 있어. 네가 계속 마음에 걸려하는 걸 알면.” (50쪽)


“뭐야, 저 꽃미남. 쓰레기 줍는 꽃미남이라니, 웬일. 쓰레기 수거, 완전 멋져♡ 좋은 구경 했다. 오늘 오길 잘했어♡” (64쪽)


“앗, 불도저? 트럭? 쓰레기 줍는 근육 죽인다. 쓰레기 수거 완전 후끈! 좋은 구경 했다! 오늘 오길 잘했어!” (65쪽)


“걱정 마, 야마토, 내가 지켜줄게.” “아니야, 타케오. 내가 널 지켜줄 테니까 너야말로 걱정 마.” (155쪽)



《내 이야기!! 14》(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을 읽었다. 앞선 열석걸음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어쩐지 열넉걸음은 그냥그냥 비슷하리라 보았고, 읽는 내내 그냥 그랬다. 애써 그리니 반갑다고도 할 테지만, 굳이 안 그려도 될 줄거리요, 애써 그리려 했다면 푸른배움터를 마치고서 함께 맞이한 새길 네 해를 찬찬히 짚는 쪽이 훨씬 나았으리라 본다. 이 그림꽃은 겉모습과 속모습을 제대로 가리지 않는 오늘날 민낯을 살며시 건드리면서 웃음으로 풀어내는 풋사랑을 담는다고 여길 만하다. 겉으로만 말끔하기에 말끔한 마음이지 않다. 겉으로는 우락부락하기에 우락부락한 마음이지 않다. 마음을 어떻게 가꾸는지 지켜볼 때라야 사람다운 빛을 알아보고 나눈다. 마음은 안 보면서 겉모습만 따진다면 아주 사람빛하고 등지면서 시커멓게 끼리질을 하거나 담벼락을 쌓는다. 사랑은 돈으로 못 산다. 사랑은 얼굴이나 몸매로 못 한다. 사랑은 이름값으로 거머쥐지 않는다. 마음눈을 떠야 비로소 사랑으로 나아간다. 마음눈을 안 뜬다면 겉치레에 겉훑기로 맴돌다가 죽음수렁에 스스로 갇힌다.


ㅅㄴㄹ


#俺物語 #アルコ #河原和音

#MyLoveStory


뒷면에다 이 고행을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 뒤쪽에 이 가시밭을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16쪽


이 중 누군가가 범인일지도 모르잖아

→ 이 가운데 누가 그놈일지도 모르잖아

→ 여기서 누가 저질렀는지도 모르잖아

147쪽


걱정 마세요. 괜찮다면 기미 할게요

→ 걱정 마세요. 제가 맛을 볼게요

→ 걱정 마세요. 제가 미리볼게요

16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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