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를 사랑해 비룡소의 그림동화 144
이치카와 사토미 그림, 마리앤 K. 쿠시마노 글, 최재숙 옮김 / 비룡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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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1.2.

그림책시렁 1429


《You Are My I Love You》

 Maryann K.Cusimano 글

 Satomi Ichikawa 그림

 Philomel Books 

 2001.



  아이는 스스로 뛰놀고 꿈을 그립니다만, 아이가 알아서 먹거나 챙기거나 살피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낳는 어버이라면, 아기가 어릴 적부터 배우고 익힐 살림살이를 먼저 하나하나 어질게 펼 노릇입니다. 아이를 돌보는 어른이라면, 아이 곁에서 참하고 착하게 하루하루 살림할 일입니다. 먼먼 옛날부터 따로 배움터(학교)를 안 세웠어도 모든 아기는 어버이 품에서 사랑을 물려받으면서 새롭게 사랑을 싹틔웠어요. 아기가 없는 어른은 이웃 모든 아이를 바라보면서 ‘어른스러움’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고 온마음으로 밝혔어요. 《You Are My I Love You》를 돌아봅니다. 아이였던 몸이 차츰 자라서 어른이라는 자리에 설 사람이 늘 헤아릴 말씨란 “사랑해”입니다. “사랑해”는 짝을 맺는 둘 사이에만 주고받지 않습니다. “사랑해”는 두 짝지 사이에서도 주고받고, 어버이랑 아이 사이에서도 주고받아요. 사람하고 새가 주고받으며, 사람하고 풀꽃나무가 주고받지요. 사람하고 해바람비가 주고받고, 사람하고 들숲바다가 주고받습니다. 사랑을 하고 나누고 짓고 가꾸고 베풀고 일으키고 세우고 품기에 비로소 사람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이라면 사람일 수 없습니다. 온누리 모든 아이는 사랑씨앗으로 태어나서 사랑나무로 자랍니다.


#이치카와사토미 #마리앤쿠시마노 #아빠는나를사랑해 (200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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