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8.25.
《행복바이러스 안철수》
안철수 글·원성현 그림, 리젬, 2009.9.5.
아침에 〈책과 아이들〉에서 ‘바보눈―이오덕 읽기 모임’ 넉걸음을 편다. 어떤 눈으로 누구하고 어디에서 보는지 짚는다. 오늘은 그림책 《닉 아저씨의 뜨개질》 을 읽는 눈길과, 그림책과 그림꽃(만화영화)인 《로렉스The Lorax》를 놓고서 ‘아저씨한테’라는 이름으로 살림하는 하루를 돌아본다. 마음동무하고 뜨개질을 하는 ‘그림책 닉 아저씨’야말로 오늘날 돌이가 걸어갈 길이지 않을까? 숲지기를 알아보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되찾아야 비로소 어질고 참한 아저씨로 일어서지 않을까? 올봄에 보수동 헌책집에서 《행복바이러스 안철수》를 만났다. 꽤 재미있게 읽었다. 2009년 즈음만 하더라도, 또 2012년까지도, 안철수 씨는 돋보이는 글바치였다고 여길 만했다. 안철수 씨가 아니었다면 셈틀이며 손전화를 마음껏 쓸 수 있었을까? 미리꽃(백신)은 놀라웠고, 아직도 앞으로도 놀라운 풀그림이다. 그런데 벼슬판(정치권)에서는 어쩐지 흔들리거나 기우뚱하는 듯하다. 어쩌면 벼슬판까지 할 만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고, 썩은 벼슬판을 미리꽃처럼 깔끔히 씻어낼 일꾼이라서 이쪽저쪽 모두 이이를 솎아내거나 밀치려고 애쓸 수 있다. 오늘날 벼슬꾼 가운데 아이를 어질게 낳아서 슬기롭게 돌본 이는 안철수 씨 빼고는 없지 않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