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동경소년소녀(신장판) 05 (완결) - 완결 동경소년소녀(신장판) 5
아이하라 미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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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0.28.

만화책시렁 682


《동경 소년 소녀 2》

 아이하라 미키

 단행본 편집부 옮김

 학산문화사

 2004.11.25.



  어린배움터를 지나서 푸른배움터를 다니는 하루는 “누가 누구를 좋아하느냐”를 따지기에 재미날 수 있지만, 좋아하느니 안 좋아하느니에 매달릴 적에는 “하루를 살아가며 노래하는 빛”을 그만 잃기 쉽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좋아하려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누가 날 좋아해야 이 삶이 뜻있지 않아요. 남들 눈에 귀엽거나 멋져 보여야 뜻있지 않습니다. 스스로 오늘 무엇을 하면서 살림살이를 짓느냐 하는 꿈이 있지 않다면, 모두 쳇바퀴에 덧없는 굴레로 가고 말아요. 《동경 소년 소녀》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짝맺기’만 다룹니다. 이 그림꽃에 나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제발 나를 쳐다보란 말이야!” 하고 외칩니다.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왜 안 알아보냔 말이야!” 하고도 외칩니다. ‘좋다·좋아하다’란 “마음에 들다”를 뜻하는데, 마음에 들려면 좁혀야 합니다. ‘좋다 = 좁다’요, ‘좋아하다 = 좁히다’예요. 다른 아이는 아예 쳐다보지 말고, 늘 저만 쳐다보라는 ‘좋다·좁다’입니다. 이런 얼거리로만 흐르다 보니, 모든 아이들 하루가 갑갑하고 답답합니다. 푸르게 보내는 나이가 무엇인지 돌아볼 겨를이 없는데다가, 시샘과 미움이 판치는군요. 사랑이 아닌 ‘사랑시늉’으로 입맞추고 살섞으니 수렁입니다.


ㅅㄴㄹ


“그 입 다물지 못하겠어! 쉽게 사귀자는 말 하지 말란 말야. 날 좋아하지도 않는 주제에!” (10쪽)


‘내가 화가 났던 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었어.’ (89쪽)


“왜 내 얘길 들어주지 않는 거지? 난 진심인데!” (143쪽)


#東京少年少女 #相原実貴


《동경 소년 소녀 2》(아이하라 미키/단행본 편집부 옮김, 학산문화사, 2004)


내가 화가 났던 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었어

→ 나는 아무것도 몰라서 부아가 났어

→ 난 아무것도 몰라서 골이 났어

89


왜 내 얘길 들어주지 않는 거지? 난 진심인데

→ 왜 내 얘길 들어주지 않지? 난 참말인데

→ 왜 내 얘길 안 들어주지? 난 거짓없는데

143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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