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4.10.20. 즐거운 고비



  고비를 넘으려면 한참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언제 고비를 넘느냐고 탓하거나 투덜대면 끝까지 고달프다. 그저 천천히 가파른 길을 걸어서 오르면 어느새 꼭대기에 이르고, 이제는 멧마루에서 싱그러이 바람을 쐬면서 쉴 수 있다. 한 발짝 걷는다. 두 발짝 새로 내딛는다. 언제 닿을는지 굳이 걱정할 까닭이 없다. 걱정을 하니까 걱정이 는다. 일을 풀어낼 길을 생각하니 우리 생각대로 하나하나 가다듬으면서 나아갈 수 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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