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4.10.26. 되어 가는
어른인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어른이 되어 가는 사람이 있다고 해야 알맞으리라 본다. 철든 사람이면서 철을 둘레에 나누고 보이며 함께한다면 어른이라 여길 수 있다.
으레 위아래로 훑는 사람이 있는데, 겉모습만 쳐다보기에 훑는다. 마음을 바라본다면 그저 마음을 본다. 아니, 마음을 보는 사람은 겉눈 아닌 속눈으로 느끼고 다가서면서, 둘 사이에 흐르는 넋을 본다.
누구나 되어 간다. 누구나 일구어 간다. 누구나 알아간다. 한 걸음씩 가면서 생각하고 그리고 깨어난다. 스스로 걷는 하루를 잊기에 휙 가로지르려 하면서 언제나 얹히고 넘어진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