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85 : 것 이해 중요 건 존재 거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 중요한 건 존재한다는 거야

→ 모두 알 수는 없지. 다만 여기 있을 뿐이야

→ 모두 알아낼 수는 없지. 그저 모두 여기에 있어

《소에게 친절하세요》(베아트리체 마시니·빅토리아 파키니/김현주 옮김, 책속물고기, 2017) 31쪽


짤막한 두 줄에 ‘것’을 석 자리에나 넣었군요. 삶이건 글이건 아직 모두 알 수 없을 만하겠지요. 다만, 여기 있는 우리 마음을 읽기를 바라요. 미처 모두 알아내지 못 하였어도, 그저 우리 눈빛을 밝혀서 여기에서 차곡차곡 풀어내기를 바랍니다. 이곳에 있는 나를 읽을 노릇입니다. 이곳에서 나긋나긋 나눌 마음을 헤아릴 일입니다. ㅅㄴㄹ


이해(理解) :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3. = 양해(諒解)

중요하다(重要-) : 귀중하고 요긴하다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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