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잔인 殘忍
잔인하게 짓밟히다 → 모질게 짓밟히다 / 무섭게 짓밟히다
그의 말은 나에게 잔인했다 → 그이 말은 나한테 소름이었다
한층 흉포하고 잔인했다 → 한결 거칠고 차가웠다
‘잔인(殘忍)’은 “인정이 없고 아주 모짊”을 가리킨다지요. ‘거칠다·사납다·끔찍하다’나 ‘망나니·개망나니·너무하다·막되다·막돼먹다’로 손봅니다. ‘무섭다·무시무시하다·매섭다·맵다·모질다’나 ‘차갑다·차다·쌀쌀맞다·서늘하다·시리다·쑤시다’로 손볼 만하고요. ‘앙칼지다·소름·섬찟·피비린내·할퀴다·헐뜯다’나 ‘발톱·송곳니·엄니·쇠탈·무쇠탈’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그녀는 이 잔인한 유혈의 과정을 인디아와 알제리를 예로 들면서 묘사한다
→ 그이는 이 끔찍한 피바다를 인디아와 알제리를 보기로 들어 그린다
→ 이녁는 이 끔찍한 피밭을 인디아와 알제리를 들면서 보여준다
《로자 룩셈부르그의 사상과 실천》(파울 프뢸리히/최민영 옮김, 석탑, 1984) 191쪽
잔인무도한 저 병사들을 이끌고 진격하는 대장은 누구인가
→ 사납게 저 떨거지를 이끌고 달려드는 우두머리는 누구인가
→ 섬찟하게 저 놈팡이를 이끌고 뛰어드는 꼭두는 누구인가
《물인듯 불인듯 바람인듯》(정영상, 실천문학사, 1994) 153쪽
맹목적이고 음험하고 무자비하며, 그 어떤 미치광이 독재자보다도 더 잔인하다
→ 꼴값이고 고리고 끔찍하며, 어떤 미친 사납이보다 더 모질다
→ 젬것이고 구리고 무시무시하며, 어떤 미친 망나니보다 더 그악스럽다
《만화의 기법 1》(베르나르 뒤크/이재형 옮김, 까치, 2002) 20쪽
너도 잔인한 놈이구나
→ 너도 모진 놈이구나
→ 너도 사나운 놈이구나
→ 너도 끔찍한 놈이구나
《이누야샤 20》(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22쪽
나는 안티미스코리아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엄청 잔인하게 느껴진다
→ 나는 얼굴순이가 싫다고 외치는 사람이 엄청 무섭다고 느낀다
→ 나는 안예쁜이를 외치는 사람이 엄청 무시무시하다고 여긴다
《생각, 장정일 단상》(장정일, 행복한책읽기, 2005) 39쪽
그렇게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짓
→ 그렇게 못되고 끔찍한 짓
→ 그렇게 모질고 무시무시한 짓
→ 그렇게 미치고 소름돋는 짓
→ 그렇게 어처구니없고 모진 짓
→ 그렇게 터무니없고 사나운 짓
→ 그렇게 어이없고 무서운 짓
《잃어버린 소년들》(벤슨 뎅·알폰시온 뎅·벤자민 아작/조유진 옮김, 현암사, 2008) 163쪽
키보드워리어들이 타인에게 행하는 끔찍하고 가혹하고 잔인한 공세도 스스로는 이탈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다
→ 글방아꾼은 이웃한테 끔찍하고 모질고 사나운 짓을 저지르면서도 스스로는 잘못으로 여기지 않는다
→ 글다툼꾼은 둘레에 끔찍하고 무섭고 못난 짓을 일삼으면서도 스스로는 틀리지 않다고 여긴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박경철, 리더스북, 2011) 228쪽
그 답은 너무너무 잔인했답니다
→ 그 길은 너무너무 모질었답니다
→ 그 일은 너무너무 괴로웠답니다
→ 그 끝은 너무너무 끔찍했답니다
《튼튼 제인》(루머 고든 글/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2014) 54쪽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어요
→ 끔찍하게 죽었어요
→ 슬프게 목숨을 잃었어요
《미래 세대를 위한 채식과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3) 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