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12 : -의 북서풍 산 거칠게 -고 있


올해의 첫 북서풍이 휘잉휘잉 불며 산을 거칠게 흔들고 있다

→ 올해 첫 높하늬바람이 휘잉휘잉 멧골을 흔든다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야마오 산세이/최성현 옮김, 상추쌈, 2022) 50쪽


올해에 처음으로 부는 높하늬바람을 헤아립니다. 바람은 멧골도 멧숲도 멧자락도 흔듭니다. “거칠게 흔들다”는 아주 틀리지 않지만, ‘거세게’나 ‘세게’나 ‘크게’나 ‘마구’나 ‘자꾸’ 같은 꾸밈말을 넣어야 알맞습니다. 그런데 이 보기글에 ‘휘잉휘잉’이라고 이미 나옵니다. 이 ‘휘잉휘잉’은 거칠든 세든 거세든 자꾸이든 다 나타냅니다. “-고 있다”는 군더더기 옮김말씨입니다. ㅅㄴㄹ


북서풍(北西風) :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부는 바람 = 서북풍

산(山) : 1.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 2. 뫼가 있는 곳 =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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