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14 : 잠시 드릴
잠시 드릴 말씀이 있어요
→ 살짝 여쭐 말씀이 있어요
→ 넌지시 할 말이 있어요
《녹색 인간》(신양진, 별숲, 2020) 127쪽
섬기거나 모시려는 뜻으로 ‘주다’를 ‘드리다’로 바꾸면 되는 줄 잘못 아는 분이 참 많아요. 그야말로 ‘줄’ 적에만 ‘드리다’를 써야 알맞습니다. 이 보기글처럼 “드릴 말씀”은 틀립니다. 말이나 말씀은 ‘줄’ 수 없어요. 말이나 말씀은 ‘할’ 뿐입니다. 그래서 말이나 말씀을 나타내면서 섬기거나 모시고 싶다면, “여쭐 말씀”처럼 적어야 올바릅니다. 수수하게 “할 말”이라 하면 되고요. 한자말 ‘잠시’는 ‘살짝’이나 ‘넌지시’로 다듬습니다. ㅅㄴㄹ
잠시(暫時) : 1. 짧은 시간 2. 짧은 시간에 ≒ 수유(須臾)·일삽시(一?時)·편시(片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