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16 : -ㄴ 분말의 확산 속


저 새하얀 분말의 확산 속에 조용히 눕고 싶다

→ 저 새하얗게 퍼지는 가루에 조용히 눕고 싶다

《새벽 들》(고재종, 창작과비평사, 1989) 46쪽


글을 쓰는 이가 퍼뜨린 옮김말씨인 ‘-ㄴ’입니다. ‘-ㄴ’만 잘못 붙여서 엉성한되, 일본말씨인 “분말의 확산”에다가 다른 옮김말씨인 ‘속’까지 집어넣으니 매우 어지럽습니다. ‘-ㄴ’을 붙인 곳은 ‘새하얗게’로 다듬습니다. 일본말씨는 “퍼지는 가루”로 다듬어요. “확산 속에”에서 ‘속’은 덜어냅니다. ㅅㄴㄹ


분말(粉末) : 딱딱한 물건을 보드라울 정도로 잘게 부수거나 갈아서 만든 것 = 가루

확산(擴散) : 1. 흩어져 널리 퍼짐 2. [물리] 서로 농도가 다른 물질이 혼합할 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같은 농도가 되는 현상 = 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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