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17 : 도감 만들 시작 가장 큰 -ㅁ 장 것


도감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딪친 가장 큰 어려움은 그림 한 장에 드는 품값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었다

→ 그림책을 엮으면서 그림 한 자락 품값이 어마어마한 줄 깨닫고는 몹시 어려웠다

《실험학교 이야기》(윤구병, 보리, 1995) 181쪽


똑같이 찍어낼 적에 ‘만들다’라 합니다. 그림꾸러미를 처음으로 내려고 할 적에는 ‘엮다·여미다’나 ‘묶다’라 해야 어울립니다. “부딪친 가장 큰 어려움은”은 옮김말씨입니다. “가장 어려웠다”나 “몹시 어려웠다”로 손보면서 끝자락에 놓아야 어울립니다. 보기글은 끝을 “-는 것이었다”처럼 군더더기로 ‘것’을 넣어서 맺는데, 옮김말씨를 손보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ㅅㄴㄹ


도감(圖鑑) :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 ≒ 도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장(張) : 1. 종이나 유리 따위의 얇고 넓적한 물건을 세는 단위 2. 활, 쇠뇌, 금슬(琴瑟)을 세는 단위 3. 얇은 구름의 덩이를 세는 단위 4. [북한어] 누에의 씨를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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