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가문의
가문의 명예 → 집이름 / 핏줄 이름꽃
가문의 대를 이었다 → 집안을 이었다 / 피를 이었다 / 줄기를 이었다
‘가문(家門)’은 “가족 또는 가까운 일가로 이루어진 공동체. 또는 그 사회적 지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문 + -의’ 얼거리라면, ‘-의’를 덜고서 ‘집·집길·집줄기·집님’이나 ‘집안·집꽃·집씨·집이름’이나 ‘집안길·집안내림·집안물림·집내림·집물림’으로 손봅니다. ‘피·핏줄·피로 잇다·피로 맺다·한핏줄·한피’나 ‘바·밧줄·자리·줄·줄기’로 손볼 만합니다. ‘뼈·뼈다귀·뼉다귀·뼈대’나 ‘씨내림·씨줄·씨마을’이나 ‘한님·한줄기·한집·한집꽃·한집살림’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ㅅㄴㄹ
액자 속에 있는 가문의 여인들이 모두 자기를 향해 살짝 몸을 굽혀 웃어 주는 것 같았지요
→ 그림틀에 담긴 집안순이는 모두 저한테 살짝 몸을 굽혀 웃는 듯하지요
→ 틀에 담긴 우리 집 순이는 모두 나한테 살짝 몸을 굽겨 웃는 듯합니다
《파란 막대 파란 상자》(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원 옮김, 사계절, 2004) 4쪽
화약 기술을 이용하는 데 능통한 가문의 자손이었다
→ 불을 솜씨 좋게 다루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 불살을 잘 다룰 줄 아는 집안에서 자랐다
《정복의 조건》(필립 T.호프먼/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2016) 8쪽
가문의 귀한 족보는 어찌하고
→ 거룩한 집안적이는 어찌하고
→ 빛나는 집내림은 어찌하고
《강제이주열차》(이동순, 창비, 2019) 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