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4.10.19. 빛철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씨가 문득 들려준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60세라고 합니다. 한 달 뒤에 만 54세가 되는 저에게는 아직 6년이 남았습니다.” 하고 말했다기에 살짝 놀라다가, 이윽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글님한테는 마감(정년)이 없습니다. 그림님한테도 마감이 없습니다. 살림님(가사노동자)한테도 마감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이 별에 다리를 붙이며 걸어다니는 동안 언제나 다 다르게 빛나는 철입니다. 쉰 살은커녕 마흔 살조차 이르지 못 한 채 일찍 흙으로 돌아간 글님이 수두룩합니다. 마흔 살은커녕 서른 살조차 닿지 못 한 채 일찍 새별로 떠난 그림님이 참 많아요.
아이한테는 가장 빛나는 나이가 없습니다. 모든 나이가 빛나고, 모든 하루가 빛납니다. 이제 막 글이나 책을 내놓은 새내기 글님한테도 더 빛나는 때란 없습니다. 먼먼 하늬녘(서양) 글밭(문학계)에서는 쉰이나 예순에 빛나고서 일흔이면 저문다고 여길는지 모릅니다만, 모든 사람은 다 다른 나이가 다 다른 빛날이게 마련입니다. 스스로 철든 사람이라면 열 살에도 빛나고 서른 살에도 빛나며 일흔 살에도 빛나요. 고작 예순 살부터 시드는 나이라 한다면, 예순 살이 넘은 모든 벼슬꾼(국회의원·시도지사·시장·군수)은 썩 물러날 노릇이겠지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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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