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허허실실
허허실실까지를 꿰뚫고 → 얼렁뚱땅을 꿰뚫고
허허실실로 빈틈을 노리다 → 능청스레 빈틈을 노리다
허허실실의 전략이 통하다 → 능구렁이가 먹히다
허허실실(虛虛實實) : 허를 찌르고 실을 꾀하는 계책
겉으로는 허술하거나 바보스러운 척하지만, 속으로는 잽싸거나 날렵한 사람이 있습니다. 둘레에서 이쪽 겉모습만으로 어림하면서 빈틈이 생길 적에 냅다 길미를 잡아채는 얼거리라고 할 만합니다. 이럴 적에 보이는 겉모습이나 매무새를 놓고서 ‘감추다·가리다·감싸다’나 ‘꾸미다·꾀앓이·내숭’이나 ‘능청·능구렁이’로 나타낼 만합니다. ‘속이다·숨기다·쉬쉬하다·없던 일로 하다’나 ‘어영부영·얼렁뚱땅·우물우물·우물쭈물’이라 할 수 있어요. ‘넌지시·넘기다·덮다·뒤덮다·밝히지 않다’나 ‘말없다·소리없다·말하지 않다·말을 않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묻다·뭉개다·파묻다·안 드러내다·이기다·입막음’이나 ‘살그머니·살며시·살포시·살짝·사부작’이라 할 만하고, ‘슬그머니·슬며시·슬쩍’이나 ‘조용하다·호리다·홀리다’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허허실실까지 꿰뚫은 밀당. 연애 공방전에는 능통하구나
→ 어영부영까지 꿰뚫은 밀당. 사랑다툼은 훤하구나
→ 능청까지 꿰뚫은 밀당. 사랑겨루기는 잘하는구나
《사랑은 빛 7》(아키★에다/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9)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