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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빛 6 ㅣ 삼양출판사 SC컬렉션
아키★에다 지음, 심이슬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8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0.16.
책으로 삶읽기 961
《사랑은 빛 6》
아키★에다
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8.9.17.
《사랑은 빛 6》(아키★에다/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8)을 돌아본다. 첫머리는 어쩐지 상큼하게 이야기를 펴려나 싶었으나, 갈수록 이리 부딪히고 저리 헤매고 그리 뒤죽박죽으로 간다고 느꼈다. 왜 굳이 이렇게 갈팡질팡으로 그리나 싶어서 몇 해를 쉬고서 뒷걸음을 마저 읽는데, 그림님은 “뻔하지 않게 맺으려”고 했다고 밝히더라. 그러나 이 줄거리야말로 “뻔한 틀과 굴레와 수렁”이다. 《사랑은 빛》은 “사랑은 빛”이라는 이름에 안 어울릴 만큼, 다들 사랑이 왜 사랑인지 못 느끼고 못 보고 못 배우는 채 매듭지었다고 느낀다. 줄거리는 얼마든지 뻔해도 된다. 줄거리를 다루고 다가서는 손길과 눈길과 마음길과 발길과 숨길을 새롭게 엮으면 된다. “사랑은 빛”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나 정작 ‘빛’이 아닌 ‘빛시늉’이나 ‘빛인 척’으로 기운다면, 사랑이 아닌 ‘사랑타령’이다. 오늘날 숱한 노래(대중가요)는 ‘사랑노래’가 아니라 ‘사랑타령’에 ‘사랑탓’을 한다. 사랑을 모르기에 타령에 탓에서 맴돈다. 사랑을 알아본다면 누구나 언제나 노래를 부른다.
ㅅㄴㄹ
“지금까지 본 그 누구보다도 키타시로 씨가 제일 빛나고 있어요.” (106쪽)
“키타시로는 좋아한다고 대답했어. 여태까지 키타시로의 빛이 보이지 않았다는 말은, 예를 들면 햇빛도 보이는 게 아니라서 그런 걸까?” (130쪽)
“왜 너는 맨날 내 근처에 오는 거야?”“응? 선생님 근처에 있으면 마음이 차분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기분이 좋으니까 그런가? 나도 모르게 오게 된단 말이지∼ 왜 그럴까?” (151쪽)
+
각자 플리마켓에 출품할 수 있는 물건은
→ 다들 벼룩마당에 내놓을 수 있는 살림은
→ 저마다 고루마당에 낼 수 있는 살림은
5쪽
나도 모르게 오게 된단 말이지∼
→ 나도 모르게 온단 말이지!
15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