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순회공연



 장기간의 순회공연을 준비한다 → 오랜 바람마당을 꾀한다

 장장 일년에 걸친 순회공연이다 → 자그마치 한 해에 걸쳐 돈다

 전국으로 순회공연을 다닌다 → 온나라로 다닌다 / 골골샅샅 돌아다닌다


순회공연 : x

순회(巡廻) : 여러 곳을 돌아다님

공연(公演) : 음악, 무용, 연극 따위를 많은 사람 앞에서 보이는 일



  일본에서 들어온 말씨 ‘순회공연’일 텐데, 우리말로 옮기자면 ‘거닐다·걷다·걸어다니다·걸음·걸음걸이’나 ‘걸음결·걸음새·걸음나비·걸음꽃’으로 나타낼 만하고, ‘나들이·나들잇길·나들꽃·나들빛·마실·마실길’이나 ‘놀러가다·놀러다니다·다녀오다·다니다’라 할 만합니다. ‘돌고돌다·돌다·돌아다니다·돌아보다·두리번·둘러보다’나 ‘들락거리다·드나들다·이웃나들이·이웃마실’이라 하면 되어요. ‘떠돌다·떠돌아다니다·떠돌이·떠돌마당·떠돌판’이나 ‘떠돌별·떠돌이별·떠돌새·떠돌이새·떠돌님·떠돌빛·떠돌꽃’이나 ‘맴돌다·맴돌이·맴돌별·맴돌이별·맴돌꽃·맴돌빛·맴돌마당·맴돌판’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바람·바람마당·바람판·바람꽃·바람새’나 ‘빙글·빙글빙글·빙글길·빙·빙빙·빙그르·빙그르르·빙돌다·빙빙돌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굴러다니다·굴러먹다·에돌다·제돌다’나 ‘옛틀·옛날툴’이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순회공연은 약 10개국의 35명이 참가하는데 내가 정식으로 그 단장을 위촉받았으니

→ 바람마당은 열 나라 서른다섯 분이 함께하는데 내가 길잡이를 맡았으니

→ 맴돌꽃은 열 나라 서른다섯 사람이 같이하는데 내가 길꽃을 맡았으니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윤이상, 남해의봄날, 2019)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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