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소년 소녀 신장판 4
아이하라 미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0.15.

책으로 삶읽기 960


《동경 소년 소녀 4》

 아이하라 미키

 단행본 편집부 옮김

 학산문화사

 2005.1.25.



《동경 소년 소녀 4》(아이하라 미키/단행본 편집부 옮김, 학산문화사, 2005)을 읽었다. 처음 이 그림꽃이 나올 적에는 그냥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엇갈리는 줄거리라 여겨 시큰둥했다. 다시 들여다볼 적에도 이 얼거리는 매한가지라고 느낀다. 뭔가 서로 스스로 일어서려는 빛을 담았나 하고 짚으려고 하지만, 어쩐지 허우적거리는 듯하다. ‘사랑’은 ‘삐지기·토라지기’이지 않다. 삐지거나 토라질 적에는 아직 사랑이 아닌 ‘좋아함’이라는 뜻이다.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 마음도 눈도 좁다. 좁은 마음이라서 끌어안거나 붙잡고 싶다. 좋아하던 마음을 내려놓기에 이제는 훌훌 떠나보내고 잊고 등진다. 사랑은 안 끌어안는다. 사랑은 품는다. 사랑은 내려놓지 않는다. 사랑은 풀어낸다. 이 얼거리를 알아보고 붓으로 옮길 적에 푸름이한테 ‘사랑’과 ‘좋아함’ 사이에서 스스로 일어서는 하루를 들려줄 수 있다.


ㅅㄴㄹ


“대체 뭣 때문에 좋아하는 여잘 울리는 거야?” (113쪽)


“왜 그런 소릴 하는 거죠? 사실은 사랑하면서, 같이 있고 싶으면서, 왜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는 거예요?” (134쪽)


“저희 부모님도 서로 틀어져서 아버지가 혼자 해외로 전근가시는 바람에, 결국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고 이혼해버리셨습니다. 별로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들한테는.” (171쪽)


#東京少年少女 #相原実貴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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