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 아래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3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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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0.11.

그림책시렁 1490


《같은 하늘 아래》

 브리타 테켄트럽

 김하늬 옮김

 봄봄

 2022.2.25.



  우는 하루도 삶이고, 웃는 오늘도 삶입니다. 아픈 어제도 삶이고, 기쁜 오늘도 삶입니다. 다 다르게 흐르는 나날이 고스란히 마음에 담깁니다. 그때그때 다르게 너울치는 모든 일은 차곡차곡 배움살림으로 피어납니다. 《같은 하늘 아래》는 “같은 하늘에서” 다 다르게 어울리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늘은 틀림없이 같은데, 참새하고 박새가 달라요. 하늘은 참으로 같으나, 참나무하고 벚나무가 달라요. 하늘은 늘 같지만, 시골하고 서울이 달라요. 서로 다른 집이고 마을이고 터전이지만, 마음에 삶을 담는 얼거리는 나란합니다. 우리는 같은 숨결이기에 삶을 마음에 담고, 같지만 다른 넋이라서 삶을 마음에 담는 말씨가 달라요. 오늘 말을 더듬는 아이가 있어요. 한 해 내내 더듬는 아이가 있어요. 열 해째 말을 더듬는 아이가 있어요. 이 아이는 스무 살에 이르러도 말을 더듬을 수 있고, 마흔 살에도 말을 더듬을 수 있어요. 그러나 겉보기로 말더듬이일 뿐, 언제나 스스로 펴고픈 마음을 말로 옮깁니다. 말은 더듬더라도 글을 쓸 적에는 슥슥 거침없을 만하지요. 글은 영 못 쓰지만 말을 술술 펼 수 있어요. 말과 글이 다 서툴어도 눈빛과 몸짓으로 얼마든지 마음을 드러냅니다.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새를 보고 나무를 보면서 나를 봅니다.


#BrittaTeckentrup #UndertheSameSky


ㅅㄴㄹ


《같은 하늘 아래》(브리타 테켄트럽/김하늬 옮김, 봄봄, 2022)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살아요

→ 우리는 같은 하늘에서 살아요

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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