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54 : 다시 돌아가서



다시 본래의 개념으로 돌아가서

→ 다시 얘기를 하자면

→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다시 : 1. 하던 것을 되풀이해서 2.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 3. 하다가 그친 것을 계속하여 4. 다음에 또 5. 이전 상태로 또

돌아가다 : 9. 원래의 있던 곳으로 다시 가거나 다시 그 상태가 되다



  우리말 ‘돌아가다’는 ‘돌다 + 가다’입니다. ‘돌다’라 할 적에는 처음 있던 데로 간다는 뜻이라서 ‘돌아가다 = 다시 가다’입니다. “다시 돌아가다”라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분이 꽤 많습니다만, 그저 겹말입니다. 다만, ‘돌아가다’를 힘줌말로 ‘되돌아가다’로 쓰기도 합니다. ‘다시’는 “하거나 가거나 있던 결이던 처음으로”를 나타낸다면, ‘되돌다·되돌아가다’는 ‘돌다·돌아가다’나 ‘맴돌이·제돌이’일 수 있기에, 이러한 낱말하고 가볍게 가르려고 ‘되-’를 붙여서 따로 힘줌말로 삼는 얼거리입니다. 글 한 자락을 쓸 적에는 더 짚고 다시 들여다보고 되살피면서 하나하나 다듬고 여미어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다시 본래의 독립영화 개념으로 돌아가서

→ 다시 작은그림 얘기를 하자면

→ 혼그림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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