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10.7.
《창작수업》
변영주 글, 창비, 2018.9.17.
아침에 우리 책숲에서 ‘우리말로 노래밭’ 열여덟걸음을 편다. 어느새 이만큼 달렸네. 꾸준히 배우려는 이웃님이 반갑다. 나는 그저 이슬받이로서 먼저 걸어온 길을 차곡차곡 되짚으면서 이제부터 새로 일굴 앞길을 천천히 들려주는 몫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늘 배우면서 기쁘다. 배우는 사람은 넌지시 들려주고 가르치기에 빛난다. 어느덧 집손질이 거의 끝나가면서 부엌과 씻는칸을 신나게 쓸고닦고 치운다. 낮부터 저녁까지 쉬잖고 움직인다. 조금 더 하고서 씻으려고 하면서 자꾸자꾸 더 한다. 드디어 “오늘은 여기까지!”를 혼자 외치고서 드러눕는다. 《창작수업》을 읽는 내내 몹시 아쉬웠다. 글님은 왜 그리 투덜대야 할까. 사람들이 글님한테 아뭇소리도 안 묻고서 얌전히 듣기만 해야 할까. 수수하게 으레 묻는 말에 늘 실마리가 있고 열쇠가 있으며 빛이 있다. ‘볼 만한 그림빛(영화)’을 언제나 새롭게 알려주지 못 한다면 그대는 그림빛지기(영화감독)일 수 없다. 새롭게 이 그림빛 저 그림빛 지켜본 바를 이웃한테 고스란히 밝히면 되고, 잘잘못이 아닌 아쉽고 서운한 대목을 짚고서, 알뜰하고 알찬 대목을 노래하면 된다. 고흥군은 ‘어선건조 지원센터’를 하겠다고, 2023년에 이미 나라돈 490억을 해양교통안전공단한테서 받은 듯싶다. 참으로 딱한 고흥군수와 고흥군 벼슬아치이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235787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