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 부침 웅진 우리그림책 120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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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0.1.

그림책시렁 1461


《연잎 부침》

 백유연

 웅진주니어

 2024.6.3



  놀이는 대단하지 않습니다. 잔치는 대수롭지 않습니다. 함께 노래하면서 울고 웃는 사이에 이야기가 피어나는 놀이에 잔치입니다. 도르리나 도리기를 하기에 잔치일 수 있고, 그저 가볍게 마실하거나 걸을 적에도 놀이입니다. 《연잎 부침》은 저마다 한 손씩 거들어서 잔치마당을 펴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숲을 이루는 여러 동무를 그려내면서 어울림이라는 하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숲동무나 숲이웃을 굳이 “동물 친구”라고 일컬어야 하지 않아요. 그저 ‘동무’이거든요. 그냥 ‘이웃’이에요. 누구나 스스로 이름을 붙이게 마련이지만, 남다르게 꾸미거나 선보인다고 여기면서 따로 이름을 높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하루가 새날이고, 언제 어디에서나 잔치이거든요. 봄에는 봄에 돋아서 누리는 나물이 있어요. 여름에는 여름에 나서 나누는 잎이 있어요. 가을에는 가을에 익어서 노느는 열매가 있고, 겨울에는 포근히 갈무리하는 낟알이 있어요. 모든 밥살림은 철마다 다릅니다. 옷살림하고 집살림도 달마다 다릅니다. 누구나 언제나 늘 다르게 마련이니 ‘남달리’ 안 하면 됩니다. 새록새록 새삼스레 마주하고 어울리고 얘기하고 쉬고 잠들다가 기지개를 켜고서 다시 일어나서 살림을 여미기에 즐겁습니다.


ㅅㄴㄹ


《연잎 부침》(백유연, 웅진주니어, 2024)


초록 향기가 가득한 싱그러운

→ 푸른빛이 가득하고 싱그러운

→ 푸르고 싱그러운

2쪽


동물 친구들이 몹시 분주해 보여요

→ 여러 동무가 몹시 바빠 보여요

→ 동무들 모두 몹시 바빠 보여요

2쪽


올여름에는 특별한 일을 할 거예요

→ 올여름에는 다르게 하려 해요

→ 올여름은 남다르게 하려 해요

6쪽


여름 축제를 열 계획이거든요

→ 여름잔치를 열려 하거든요

→ 여름마당을 열거든요

→ 여름자리를 열어요

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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