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금융위기



 금융위기가 초래한 부도였다 → 살림벼락 탓에 고꾸라졌다

 금융위기 이후를 논하다 → 벼랑길 다음을 말하다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 빚잔치에 맞서는 매무새


금융위기 : x

금융(金融) : [경제] 금전을 융통하는 일. 특히 이자를 붙여서 자금을 대차하는 일과 그 수급 관계를 이른다

위기(危機) : 위험한 고비나 시기



  돈을 다루기 어렵거나 돈이 돌지 않아서 힘들 때가 있다지요. 일본말씨로 ‘금융위기’라고도 합니다만, 우리말씨로 ‘돈고비·돈고개·돈늪·돈벼랑·돈수렁·돈앓이’나 ‘살림고비·살림늪·살림벼락·살림벼랑·살림수렁’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가난·가난살림·가난살이·가난나라·가난누리’라 할 수 있고, ‘가파르다·강파르다·깎아지르다’나 ‘굶다·굶주리다·주리다·쪼들리다·배고프다·찌들다’라 해도 어울려요. ‘나가떨어지다·나뒹굴다·낮다’나 ‘늪·벼랑·벼랑끝·벼랑길·수렁’이라 할 만합니다. ‘떨려나가다·떨어져나가다·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나 ‘밑지다·바닥나다·허우적·허겁지겁·허둥지둥’이라 할 수 있어요. ‘바닥나라·바닥누리·바닥판·바닥살림·바닥살이’나 ‘발가벗다·발가숭이·벌거벗다·벌거숭이·벗다·벗기다·헐벗다’나 ‘빚·빚길·빚살림·빚잔치·빚지다’라 해도 되고요. ㅅㄴㄹ



금융위기로 서울의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돈줄이 막혔는데

→ 돈늪으로 서울 잿집이 팔리지 않아 돈줄이 막히는데

→ 살림늪으로 서울 잿집이 팔리지 않아 돈줄이 막히는데

《씨앗은 힘이 세다》(강분석, 푸르메, 2006) 28쪽


금융 위기가 야기한 2000만 명의 실업 사태는

→ 돈고비 탓에 노는 2000만은

→ 벼랑끝에서 일거리를 잃은 2000만은

→ 빚잔치라서 일자리를 잃은 2000만은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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