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27 : -의 속 낙하지점 시작


숲의 덤불 속으로 뛰어가 낙하지점을 가늠하여 숲덤불을 뒤적이기 시작하네

→ 숲덤불로 뛰어가 내림길을 가늠하여 뒤적이네

→ 숲덤불로 뛰어가 떨어지는 곳을 가늠하여 뒤적이네

《구구》(고영민, 문학동네, 2015) 18쪽


보기글은 첫머리에 “숲의 덤불”이라 하다가, 뒤쪽에 ‘숲덤불’이라 하는군요. 아리송하고 얄궂습니다. 어느 ‘속’으로 뛰어가지 않습니다. 그저 어디‘로’ 갑니다. 내림길이나 떨어지는 곳을 가늠해 봐요. 이제부터 뒤적이니 “뒤적이네”라 합니다. “-기 시작하네”는 군더더기 일본말씨입니다. ㅅㄴㄹ


낙하지점(落下地點) : 날아가는 물체가 떨어지는 지점 ≒ 낙하점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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