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8.7.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
다지마 렛토 글·그림/박여원 옮김, 크래커, 2024.2.7
오늘도 새벽과 밤에 풀죽임물잔치로구나. 큰아이하고 가볍게 저잣마실을 다녀오는 길에 이야기한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볼 노릇이고, 스스로 어떻게 피어날 하루를 그리는가. ‘히틀러 나치’는 유대사람을 ‘매캐바람(배기가스)’으로도 죽였다. 오늘날 쇳덩이(자동차)는 꽤 누그러뜨리거나 줄였다지만, 오늘날 쇳덩이가 내뿜는 매캐바람도 들숲과 사람한테 그저 나쁘기만 하다. 그러면 이 매캐바람을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를 읽었다. 뒷걸음을 바로 읽으려다가 기다린다. 집에 잔뜩 쌓은 다른 책을 먼저 읽어나가려고 한다. ‘다지마 렛토’ 그림꽃을 우리말로 옮긴 작은펴냄터에서 ‘코노 후미요’ 그림꽃도 우리말로 옮기면 어울리겠다고 느낀다. 큰이야기를 그려야 빛나지 않는다. 삶이야기를 그리고, 살림이야기를 담고, 사랑이야기를 펴고, 숲이야기를 들려줄 적에 빛난다. 손수 가꾸고 짓고 나누고 일구는 오늘을 붓끝으로 옮기면 빛난다. 먼발치에서 안 찾아도 된다. 바로 우리 곁에서 이야기밭을 꾸리기에 빛난다. 풀죽임물을 마구 쏟아내는 바람개비를 쳐다보며 나무랄 수 있고, 풀벌레노래로 흐드러진 한밤에 별바라기를 하면서 꿈씨앗을 한 톨 심을 수 있다. 바닷물은 빗물로 가고, 빗물은 바다로 돌아간다.
#水は海に向かって流れる
#田島列島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