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37 : 숲 자연
숲, 자연 속에서
→ 숲에서
숲 : ‘수풀’의 준말
수풀 : 1.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지거나 꽉 들어찬 것 2. 풀, 나무, 덩굴 따위가 한데 엉킨 것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우리 낱말책은 아직 ‘숲’이라는 낱말을 너무 짧고 엉성하게 풀이합니다. 이래서야 우리말을 제대로 살리거나 다루는 길을 못 틔웁니다.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이 어떠한 숨결인지 다루어야겠고, 풀꽃나무가 어우러진 터전이 이 별에 어떻게 이바지하는가를 밝혀야겠어요. 풀과 나무가 가득한 터전도 ‘숲’이요, 스스로 푸른 터전도 ‘숲’이고, 모든 숨결이 어울리면서 빛나는 터전도 ‘숲’입니다. 그래서 “숲, 자연 속에서”는 겹말이면서 옮김말씨입니다. “숲에서”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나는 버몬트의 숲, 자연 속에서 자랐다
→ 나는 버몬트숲에서 자랐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타일러 라쉬, 알에이치코리아, 2020) 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