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54 : 도시 위 것 기분 좋은


도시 위를 걷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 거리를 걸으면 즐겁다

→ 서울을 걸으면 즐겁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46쪽


“도시 위”란 어디일까요? “서울 하늘”일 테지요. 이 보기글을 쓴 분은 “서울 하늘을 걷는” 삶이나 몸짓이 아닌, 그냥 “서울 길거리를 걷는” 이야기를 폅니다. 그러면 “거리를 걸으면”이나 “서울을 걸으면”이라 적을 노릇입니다. “기분 좋은”은 ‘즐거운’으로 손질합니다. ㅅㄴㄹ


도시(都市) :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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