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74 : 온전 정신 것 같아 -워져
온전한 정신을 잃어가는 것만 같아서 정생이는 자꾸 두려워져
→ 정생이는 온넋을 잃어가는 듯해서 자꾸 두려워
→ 정생이는 제넋을 잃어가는 듯해서 자꾸 두려워
《빌뱅이언덕 권정생 할아버지》(박선미, 보리, 2016) 64쪽
우리말은 임자말을 섣불리 글 사이나 뒤쪽에 안 넣습니다. 이 글월은 임자말 ‘정생이는’을 맨앞으로 빼야 알맞습니다. 누구(임자말)가 무엇을 하거나 무엇 때문에 어떠한가를 밝히는 얼거리로 가다듬을 노릇이에요. 온넋이나 제넋을 잃을 만한 곳에서는 일하기 어렵기에 두렵습니다. 두렵기에 ‘두렵다’라 합니다. 이때에는 ‘-지다’를 안 붙입니다. 예전에는 안 두려웠으나 이제는 두렵다고 느끼니 ‘두려워’ 하지요. ㅅㄴㄹ
온전하다(穩全-) : 1. 본바탕 그대로 고스란하다 2. 잘못된 것이 없이 바르거나 옳다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 신사(神思)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또는 그런 작용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