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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체포되었어요 - 2023 스포르훈덴상, 2024 스웨덴 예술위원회 번역제작지원, 2024 올해의 환경책 어린이 부문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6
다니엘 셸린 지음, 클라라 바르틸손 그림, 신견식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9.12.
그림책시렁 1474
《엄마가 체포되었어요》
다니엘 셸린 글
클라라 바르틸손 그림
신견식 옮김
지양어린이
2024.8.20.
나라가 세운 틀을 어기면 누구나 붙잡힌다고 말은 하는데, 막상 나라틀을 어긴 누구나 붙잡히지는 않는 나라입니다. 모든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낱낱이 지켜보지는 못 하거든요. 더구나 숱한 사람이 저지르는 잘못이나 말썽이나 사달을 못 본 척하거나 봐주기 일쑤입니다. 지난 돌림앓이를 치르고 났어도 우리는 아직 안 깨닫거나 눈을 안 뜨려고 합니다. 총칼(전쟁무기)을 팔아서 돈을 벌어야 나라에 이바지한다는 멍청한 굴레를 그냥그냥 쓰기도 하고, 눈먼돈을 뒤로 돌리는 짓도 끊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멈출 때입니다. ‘나라(정부)’를 멈출 때이고, ‘서울(도시)’을 멈출 때입니다. 어버이는 어버이로 서고, 아이는 아이로 서며, 사람은 사람으로 설 때예요. 《엄마가 체포되었어요》는 숲을 망가뜨리려는 나라·사람한테 맞서는 ‘작은이(그냥 엄마)’가 더는 지켜볼 수만 없기에 팔을 걷어붙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그림책이 들려주듯 ‘푸른별(천연기념물)’과 ‘나랑 너’가 함께 숨쉬며 살아가려면 ‘숲’부터 있어야 할 노릇입니다. 숲을 돌보고 숲에서 살고 숲에서 아이를 낳아서 가르치고 함께 배울 때에 비로소 ‘사람답’게 하루를 누리면서 스스로 ‘사랑’으로 설 만합니다. 엄마는 씩씩합니다. 그러면 아빠는?
#Daniel Sjolin #Klara Bartilsson
#MORSAN AR HAFF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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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체포되었어요》(다니엘 셸린·클라라 바르틸손/신견식 옮김, 지양어린이, 2024)
벌목 기계로 나무를 벨 수 없게 되었어요
→ 톱으로 나무를 벨 수 없어요
3쪽
엄마의 코 고는 소리가 쓱싹쓱싹 톱질 소리처럼 들렸어요
→ 엄마가 코 고는 소리가 쓱싹쓱싹 톱질 소리처럼 들려요
4쪽
방방이 위에서 팔짝팔짝 뛰기도
→ 방방이에서 팔짝팔짝 뛰기도
13쪽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