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45 : 사회적 신분 안


우리는 모두 어떤 사회적 신분 안에 있다

→ 우리는 모두 어떤 자리에 있다

→ 우리는 모두 어떤 높낮이에 선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16쪽


한자말 ‘신분’이란, 위나 아래나 가운데 같은 어느 ‘자리’를 가리킵니다. ‘자리’나 ‘높낮이’는 언제나 둘레(사회적)에 따라서 놓습니다. 둘레를 안 쳐다본다면 누가 높지도 낮지도 않습니다. 나라를 보고 남을 살피느라, 그만 나를 잊은 채 서로 높이는 둥 낮추는 둥 다투고 말아요. 우리는 어떤 ‘안’에 있지 않아요. 우리는 ‘-에’ 있다고 여깁니다. “집에 있다”고 말합니다. “집 안에 있다”고 말하지 않아요. “숲에 있다”고 말하지요. “숲 안에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영어 ‘in’을 잘못 옮기는 말씨를 털어낼 노릇입니다. ㅅㄴㄹ


사회적(社會的) : 사회에 관계되거나 사회성을 지닌

신분(身分) : 1. 개인의 사회적인 위치나 계급 2. [법률] 사법(私法)에서, 부모ㆍ자녀·가족·배우자 따위와 같이 신분 관계의 구성원으로 갖는 법률적 지위 3. [법률] 형법(刑法)에서, 범죄에 관한 특별한 인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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