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자아도취적


 자아도취적인 상태에서 → 저좋아에 빠져서

 자아도취적이고 불안정하다 →  거드름에 덜렁대다

 자아도취적인 성격인데 → 제멋대로인데 / 혼멋인데


  ‘자아도취적’은 낱말책에 없습니다. ‘자아도취(自我陶醉)’는 “[심리] = 자기도취”처럼 풀이하고, ‘자기도취(自己陶醉)’는 “[심리] 스스로에게 황홀하게 빠지는 일”처럼 풀이하는군요. 가만히 짚는다면, “스스로 좋아하다”입니다. “스스로 사랑하기”라 할 수 있고, 이는 ‘나좋아·나멋져·나잘났어’라 할 만합니다. ‘저좋아·저멋져·저잘났어’라 해도 어울립니다. 이런 몸짓이나 생각은 때로는 ‘겉멋·겉치레’로 흘러요. 스스로 흠뻑 빠지는 모습이란, 속마음 아닌 겉모습을 바라보면서 느끼거든요. 그래서 ‘거드름·거들먹거리다’나 ‘겉옷·겉짓’으로 손볼 만합니다. ‘꽁꽁거리다·꽁하다·좁다·좁쌀’나 ‘눈멀다·덜먹다’나 ‘마음대로·멋대로·말로·말뿐’로 손볼 수 있어요. ‘잘나다·잘난 체하다·젠체하다’나 ‘제멋·제멋대로’로 손보아도 됩니다. ‘철없다·철모르다’나 ‘콧대·콧대높다·콧대세우다·콧대질·콧방귀’로 손보아도 어울리지요. ‘혼길·혼멋·혼알이·혼자알다’나 ‘혼앓이·홀앓이·홑앓이’로 손볼 만하고요. ㅅㄴㄹ



카메라를 손에 쥐자 베트남 아이들이 제일 먼저, 제일 많이 찍은 사진은 다양한 각도의 ‘자아도취적’ 셀카였다

→ 찰칵이를 손에 쥐자 베트남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찍은 모습은 온갖 ‘나 예뻐’였다

→ 빛꽃틀을 손에 쥐자 베트남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온갖 ‘나 멋져’ 혼찍을 했다

《여행하는 카메라》(김정화, 샨티, 2014) 23쪽


독선적이고 오만하고 자아도취적인 행보를 보이는 동안의 문학권력 논쟁은

→ 잘나고 건방지고 제 말만 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안 문학권력 논쟁은

→ 홀로 옳고 건방지고 제 덫에 갇힌 모습을 보이는 동안 문학권력 논쟁은

《부끄러움의 깊이》(김명인, 빨간소금, 2017) 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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