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4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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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9.2.

책으로 삶읽기 885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4》

 타카하시 신

 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7.15.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4》(타카하시 신/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을 편다. 아이랑 노는 아버지가 활짝 웃는다. 어느새 아버지란 자리에 서서 얼결에 어버이 노릇을 맡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엉성하다. 그러나 엉성하기 때문에 엉성한 민낯을 모두 받아들일 뿐 아니라, 아이 곁에서 스스럼없이 드러내려고 한다. 엉성하고 모자란 모두 밝히면서, 아이한테서도 배우고 바다한테서도 배우고 하늘과 별한테서도 배우려고 한다. 아이는 아버지가 한집안일 뿐 아니라 동무요 길잡이에 수다님인 줄 날마다 새록새록 느끼면서 누린다. 아마 빈틈없는 어버이도 있을 테지만, 허술한 어버이도 많으리라. 허술하니 허술한 대로 흉허물없이 어울리면서 함께 배우고 익히면 즐겁다. 아직 서툴고 모자라기에 하나씩 다듬고 추스르면서 채우면 넉넉하다.


ㅅㄴㄹ


“머리를 자른다고 무엇이든지 금세 바뀌는 건 아니죠. 얼굴도, 키와 몸집도 그 사람 그대로니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그 사람에게 익숙해져가는 거죠.” (49쪽)


“잇세이! 오늘은 이발 도와줬으니까 이제 됐어. 아버지가 정리할게. 학고 싶은 일이 잔뜩 있잖아?” (87쪽)


‘내년. 내년이라, 그래, 어른들은 이제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마법의 말이다.’ (140쪽)


#たかはししん #高橋しん 

#なんくるないさ


그런데 해상운동회라니

→ 그런데 바다놀이라니

→ 그런데 바다마당이라니

3쪽


솔직히 말해 뭣이 중한지 모른다니까요∼

→ 그러니까 뭣이 고운지 모른다니까요!

→ 바로 말해 뭣이 큰지 모른다니까요!

3쪽


내일부터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겠군요

→ 이튿날부터 가게가 바글거리겠군요

→ 다음날부터 가게가 구름같겠군요

→ 이제부터 가게가 북새통이겠군요

19쪽


연상녀들한테 인기 폭발인 거야?

→ 누나한테서 사랑받아?

→ 누나가 좋아해?

23쪽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나

→ 여러 또래 사람들이나

→ 여러 나이 사람들이나

45쪽


청년회 전원이 훌라댄스로 결정됐다

→ 푸른모임 모두 허리춤으로 골랐다

→ 푸른두레 다 엉덩춤으로 뽑았다

55쪽


섬 학교 만장일치로

→ 섬 배움터 다같이

→ 섬 배움터 모두

55쪽


복습하고 있습니다

→ 되새깁니다

→ 돌아봅니다

104쪽


날씨는 맑음. 파고는 1m

→ 날씨는 맑음. 물키는 한길

→ 날씨는 맑은  물결은 한길

108쪽


숙취는 어디로 보낸 거죠

→ 말술은 어디로 보냈죠

→ 고주는 어디로 보냈죠

11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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