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신부 11
야마자키 코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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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8.29.

책으로 삶읽기 951


《마법사의 신부 11》

 야마자키 코레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0.6.25.



《마법사의 신부 11》(야마자키 코레/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0)를 돌아본다. 살아가는 뜻을 잊거나 잃은 사람들이 새롭게 만나고 맺으면서 하루를 새삼스레 되짚는 모습을 헤아린다. 길을 잊은 사람은 으레 길을 잊은 이웃을 만나면서 스스로 되새긴다. 꿈을 잃은 사람은 으레 꿈을 잃은 이웃을 마주하면서 스스로 곱씹는다. 살려는 뜻이 없다면, 잊거나 잃은 뒤에 곧장 목숨을 내려놓는다. 살려는 뜻이 있기에, 잊은 길을 찾고 싶을 뿐 아니라 잃은 꿈을 돌리고 싶다. 하루를 천천히 일구면서 곰곰이 기다린다. 오늘을 차근차근 가꾸면서 느긋이 지켜본다. 오래오래 살아갈 나날을 그리기에 여기에서 돌보는 한때가 ‘짧게 끝나는 길’이 아니라 ‘작게 내딛는 길’인 줄 문득문득 알아볼 수 있다.


ㅅㄴㄹ


“하지만 신부여도 그렇지 않아도, 그 사람의 곁에 있다는 건 변함없어요. 그리고, 앨리어스는 제대로 웃을 줄 알아요. 아마 스스로 못 느낄 뿐이지, 제대로 웃는 것처럼 보여요.” (66쪽)


“그건 아마 라하브 씨를 흉내냈기 때문이겠죠. 그런 앨리어스가 저를 구해 줬어요. 그러니까 분명 그것도 라하브 씨 덕분일 거예요.” (68쪽)


“처음에는 죽지 않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상처나 가벼운 병도 지금은 싫어. 이 녀석에게는 소중한 게 없어. 이 녀석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많지만.” (101쪽)


#ヤマザキコレ #魔法使いの嫁


나를 부른 건 그래서였나

→ 그래서 나를 불렀나

12쪽


네 지뢰를 밟아버린 것 같군

→ 네 벼락을 밟아버린 듯하군

→ 네 밑펑을 밟아버린 듯하군

124쪽


그건 헤드폰이 아니야. 이어머프. 방음용이지

→ 귀듣기가 아니야. 귀마개, 소리막기이지

144쪽


아니, 뭐, 난생(卵生)이 생산성, 안정성이 있지

→ 아니, 뭐, 알살이가 낳기, 든든하지

16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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