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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아저씨네 정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5
게르다 마리 샤이들 지음, 베너뎃 와츠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8.27.
그림책시렁 1433
《조지 아저씨네 정원》
게르다 마리 샤이들 글
베너뎃 와츠 그림
강무홍 옮김
시공사
1995.12.25.
공놀이를 하는 흙땅에 잔디를 심기도 하지만, ‘잔디흉내’를 내는 플라스틱을 촘촘히 박기도 합니다. 잔디가 자라는 흙땅에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져도 안 다칩니다. 이와 달리 ‘잔디흉내’를 내는 플라스틱판에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때마다 다칠 뿐 아니라, 살갗이 쓸리고 벗겨지고 탑니다. 풀이 잘 자란 곳에서는 누구도 안 다칩니다. 풀이 다 뽑힌 맨땅에서는 누구라도 다칩니다. 그렇다면 놀이터는 바닥을 어떻게 해놓을까요? 어린이가 뛰놀 땅바닥에는 풀이 자라나요, 아니면 ‘풀흉내 플라스틱’으로 덮었나요? 《조지 아저씨네 정원》을 두고두고 곁에 놓습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이 그림책을 곱씹고 되씹으면서 ‘마당과 마을과 삶터’를 어떻게 가꾸고 돌보아야 아름답고 즐거울는지 생각할 일이라고 느낍니다. 숲은 왜 싱그럽고 아름다울까요? 숲은 온갖 풀과 나무와 풀벌레와 새와 짐승이 고루 살아가기에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몇몇 풀과 나무만 골라서 ‘가지치기’에 ‘김매기’를 하는 곳은 죽음수렁이라고 할 만하지요. 가지치기를 바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김매기로 뽑혀죽기를 바라는 풀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아이들을 ‘가지치기·김매기’로 들볶고 괴롭힐 뿐 아니라, 죽이는 불수렁입니다.
#GeorgesGarden #GerdaMarieScheidle #BernadetteWat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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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