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09 : 결코 자신의 문제 자기 대하길 요구 -의 딜레마


결코 자신의 문제일 수 없는 일을 자기 일처럼 대하길 요구하는 사람의 딜레마가

→ 내 일일 수 없는데 내 일처럼 여기길 바라니 엇갈리고

→ 내가 풀 수 없는데 내가 풀기를 바라니 힘들고

→ 내 짐이 아닌데 내가 지기를 바라니 막다르고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02쪽


내 일이 아니더라도 내 일처럼 맡기를 바랄 수 있어요. 그러나 도무지 나랑 동떨어진 일까지 내 일로 삼아서 해내라고 하면 버겁습니다. 어깨동무하거나 손잡는 즐거운 길이라면 안 엇갈려요. 한쪽한테만 몰아붙이니 고단하고 힘들고 지칩니다. 막다르게 내몰지 말아요. 서로서로 내 일로 바라볼 틈을 두어요. 그저 얹으면 짐이되, 어질고 슬기로이 마주하면 어렵잖이 풀지요. 넘기거나 떠넘기지 않는다면, 같이 붙잡고 매듭을 짓는다면, 스스럼없이 추스르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결코(決-) :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자기(自己) : 1. 그 사람 자신 2. [철학] = 자아(自我) 3.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대하다(對-)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요구(要求) : 1. 받아야 할 것을 필요에 의하여 달라고 청함. 또는 그 청 2. [법률] 어떤 행위를 할 것을 청함 3. [심리] 유기체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생활체의 내부 원인

딜레마(dilemma) : 1.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 ‘궁지’로 순화 2. [논리] = 양도 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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