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가업 家業
가업을 잇다 → 집일을 잇다
가업은 주로 장자가 이어받았다 → 집안길은 으레 맏이가 이어받는다
선대의 가업을 물려받은 셈이었지 → 앞어른 일꽃을 물려받은 셈이지
‘가업(家業)’은 “1. 대대로 물려받는 집안의 생업 ≒ 가직 2. 집 안에서 하는 직업 3. 한집안이 이룩한 재산이나 업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집일·집안일’이나 ‘집안길·집안내림·집안물림·집내림·집물림’으로 손봅니다. ‘내림일·물림일’이나 ‘일꽃·일길·일꽃길’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가업’을 둘 더 실으나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가업(街業) : 길거리에서 하는 영업
가업(稼業) : [광업] 광산 운영에서, 광물을 캐는 작업을 진행하는 일 = 가행
그럼에도 사에키의 가업을 잇겠다 하는 거라면
→ 그런데도 사에키 일꽃을 잇겠다고 한다면
→ 그렇지만 사에키 집안길을 잇겠다고 한다면
《나츠코의 술 12》(오제 아키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2) 191쪽
그래. 야구도 가업도, 모두 없어졌어
→ 그래. 공치기도 일길도, 모두 없어
→ 그래. 공치기도 집내림도, 모두 없어
《은수저 8》(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3) 56쪽
본래는 아들인 내가 가업을 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 아들인 내가 집안일을 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 아들인 내가 물림일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도쿄 셔터 걸 3》(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6) 156쪽
조금 더 오랜 시간 가업의 길을 걸어온
→ 조금 더 오래 집내림길을 걸어온
→ 조금 더 오래 집안길을 걸어온
《가업을 잇는 청년들》(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 242쪽
놀이터도 가업으로 이어서 하는 걸까
→ 놀이터도 집일로 이어서 하는가
→ 놀이터도 물림일로 하는가
→ 놀이터도 물려받아서 하는가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편해문, 소나무, 2019) 164쪽
제재소를 가업으로 이어가는 분
→ 나무집을 집일로 이어가는 분
→ 나무터를 일꽃으로 이어가는 분
《전라선》(김지연, 열화당, 2019)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