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파토·파투 破鬪
파투가 나다 → 끝장이 나다 / 끝이 나다
파투를 놓다 → 끝장을 놓다 / 뒤엎다 / 판을 엎다
‘파토(破-)’는 “→ 파투(破鬪)”로 풀이하고, ‘파투(破鬪)’는 “1. 화투 놀이에서, 잘못되어 판이 무효가 됨.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장수가 부족하거나 순서가 뒤바뀔 경우에 일어난다 2. 일이 잘못되어 흐지부지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깨어지다·깨지다·망가지다·망그러지다·망치다’나 ‘끝·끝나다·끝있다·끝장·끝장나다’로 고쳐씁니다. ‘나뒹굴다·날다·날리다·날려가다’나 ‘맛가다·맞지 않다·안 맞다’로 고쳐써요. ‘못 이기다·이기지 못하다·무너지다·쫄딱 무너지다’나 ‘빗나가다·빗가다·빗나다·빗맞다’로 고쳐쓰고, ‘잘못되다·좀먹다·파먹다·터지다’로 고쳐쓰지요. ‘하늘거리다·하느적·흐늘거리다·흐느적·흩다·흩어지다’나 ‘와르르·와장창·우르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파토’에 영어 ‘파토’까지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파토(破土) : = 참파토
파토(PATO) : [정치] = 태평양 조약 기구【Pacific Area Treaty Organization】
날 골탕 먹일 계획은 파토 났지만 주소 교환은 하자
→ 날 골탕 먹일 짓은 끝장났지만 주소는 주고받자
→ 날 골탕 먹일 속셈은 들통났지만 주소는 나누자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4》(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33쪽
좋아. 파토 내자!
→ 좋아. 망쳐 놓자!
→ 좋아. 끝장 내자!
→ 좋아. 판을 엎자!
《경계의 린네 2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06쪽
집까지 담보로 잡혀 투자했던 것이 파투가 나면서
→ 집까지 잡혀 쏟았는데 날리면서
→ 집까지 걸어 바쳤는데 망치면서
《취미로 직업을 삼다》(김욱, 책읽는고양이, 2019)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