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식의


 나의 의식의 문제이다 → 내 넋이 얄궂다

 가벼운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생각을 가볍게 바꿔야 한다

 의식의 변화가 없다 → 마음을 안 바꾼다 


  ‘의식(意識)’은 “1.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2. 사회적·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 3. [불교] 의근(意根)에 기대어 대상을 인식·추리·추상(追想)하는 마음의 작용 ≒ 제육식 4. [철학] 감각하거나 인식하는 모든 정신 작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식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넋’이나 ‘마음·생각’으로 손볼 만하고, ‘숨·숨결·길’이나 ‘느끼다·깨닫다·헤아리다’나 ‘알다·알아보다·알아채다·알아차리다’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모든 의식의 눈을 감고 한 점 찰나에 소멸하려는 그 순간

→ 모든 눈을 감고 한 자락 문득 사라지려는 그때

→ 모든 넋을 감고 한 끗 슬쩍 스러지려는 그즈음

《살 흐르다》(신달자, 민음사, 2014) 57쪽


어쨌건 필요한 것은 의식의 전환이다

→ 어쨌건 생각을 바꿔야 한다

→ 어쨌건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111쪽


아주 작은 의식의 떨림이

→ 아주 작게 떨리는 넋이

→ 아주 작게 떠는 생각이

→ 아주 작게 떠는 숨결이

《교토대 과학수업》(우에스기 모토나리/김문정 옮김, 리오북스, 2016)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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