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회합 會合


 회합을 가지다 → 모임을 하다 / 모이다 / 어울리다

 마을 사람들의 회합 장소 → 마을 사람들 모임터

 정기적으로 회합하여 → 꾸준히 모여 / 꾸준히 만나

 모두 회합하여 → 모두 모여 / 모두 함께하여


  ‘회합(會合)’은 “1. 토론이나 상담을 위하여 여럿이 모이는 일. 또는 그런 모임 2. [천문] 천구(天球) 위에서, 행성이 태양과 같은 방향에 오는 일 3. [화학] 분자나 이온이 홀로 존재하지 아니하고, 둘 또는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개체처럼 행동하는 현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모임·모이다·뭉치다’나 ‘마당·만나다’나 ‘자리·선·선자리·판’으로 고쳐씁니다. ‘나누다·생각을 나누다’나 ‘다루다·돌아보다·말하다·짚다’로 고쳐쓰고, ‘오가다·오고가다·주고받다·어울리다’나 ‘같이하다·함께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얘기·이야기·수다·수다꽃’이밖에 낱말책에 ‘회합(回合)’을 “우연히 만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지금부터 회합에 참석하러 가 봐야

→ 이제부터 모임에 가 봐야

→ 이제부터 모이러 가 봐야

《후타가시라 1》(오노 나츠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3) 21쪽


때로는 퀼트 모임들이 정말로 큰 회합을 여는 경우도 있었고

→ 때로는 뜨개 모임이 참말로 판이 커지는 때도 있고

→ 때로는 뜨개 모임이 참말로 커지기도 하고

《여성의 우정에 관하여》(메릴린 옐롬·테리사 도너번 브라운/정지인 옮김, 책과함께, 2016) 205쪽


석 달 그런 회합이 진행되었어

→ 석 달 그런 모임을 했어

→ 석 달 그렇게 모였어

→ 석 달 그렇게 만났어

→ 석 달 그런 자리가 있었어

《아나스타시아 8-2 사랑의 의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7) 232쪽


그냥 소소한 회합이야

→ 그냥 작은 모임이야

→ 그냥 조촐히 모여

→ 그냥 수수한 자리야

《란과 잿빛의 세계 2》(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1쪽


갑작스런 회합이 잡혀서요

→ 갑작스런 모임이 잡혀서요

→ 갑작스런 자리가 잡혀서요

《에노시마 와이키키 식당 8》(오카이 하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8) 55쪽


허나 이날의 회합은 다소 아쉬운 결과에 그쳤다

→ 그러나 이날 모임은 퍽 아쉽게 끝났다

→ 그런데 이날은 꽤 아쉽게 마친 모임이다

→ 그렇지만 이날 모임은 적잖이 아쉬웠다

《백투더 1919》(오승훈·엄지원·최하얀, 철수와영희, 2020) 306쪽


심사 현장은 단일대오의 회합이 아닐 것이며 당일의 분위기와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도 적지 않게 있으리라 짐작한다

→ 가리는 곳은 똘똘 뭉치지 않을 테며 그날그날 문득 가리리라고 본다

→ 살피는 곳은 하나되기가 아닐 테며 그날에 따라 살피리라고 여긴다

《하필 책이 좋아서》(정세랑·김동신·신연선, 북노마드, 2024)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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