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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로보코 2 - S코믹스 ㅣ S코믹스
미야자키 슈헤이 지음, 조원로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2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8.3.
책으로 삶읽기 941
《나와 로보코 2》
미야자키 슈헤이
웃무 옮김
소미미디어
2023.12.6.
《나와 로보코 2》(미야자키 슈헤이/웃무 옮김, 소미미디어, 2023)를 읽고 두걸음을 읽었다. 《도라에몽》을 여러모로 바꾸면서 다른 여러 그림꽃을 따서 우스개로 돌리는 얼거리이다. 다만, 《도라에몽》은 어린이부터 누구나 보고 즐기면서 웃음꽃과 눈물꽃을 피우는 얼거리라면, 《나와 로보코》는 열여섯 살부터 볼 수 있다. 우스개나 익살이라고 하지만, 좀 세거나 응큼하게 나오는 그림이나 칸이 제법 있다. 2024년 7월까지 일본에서는 벌써 열아홉걸음이 나왔다는데, 다른 여러 그림꽃을 슬그머니 따면서 익살로 돌리는 줄거리는 안 나쁠 테지만, 막상 이 그림꽃이 스스로 서거나 펴는 줄거리는 없다시피 하다. 굳이 언제나 모든 칸마다 웃겨야 하지 않는데, 너무 애쓰고 용쓰는 티가 난다. 자칫 흉내와 시늉으로 그칠 수 있고, 이미 온갖 흉내와 시늉에 너무 맛을 들였구나 싶다.
ㅅㄴㄹ
‘모츠오 님은 아버님의 뜻에 따라 외국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닐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친구 분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이 약속을 하셨다고 합니다.’ (43쪽)
“루리 네가 빌려주는 만화는 전부 재미있으니까, 너랑 얘기하고 싶어서!” “저, 정말요?”“와아∼ 물고기들의 삶이라는 게 참 애절하더라∼!” (71쪽)
“갑자기 사라진 언니를 고생고생 하며 찾아다닌 귀여운 동생한테, 뭐 하러 왔냐고∼?” “저리 가아아아아아!” (111쪽)
#僕とロボコ #宮崎周平
궁극의 오라차차 상남자 밥을 완성해야 하는데
→ 오라차차 웃사내 밥을 그지없이 해야 하는데
→ 오라차차 우쭐이 밥을 빼어나게 해야 하는데
11쪽
사죄의 뜻으로 드리긴 부족합니다만
→ 뉘우치며 드리긴 모자랍니다만
→ 빌면서 드리긴 아쉽습니다만
11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