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웃어요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54
오나리 유코 글.그림, 허은 옮김 / 봄봄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8.1.

그림책시렁 1470


《아기가 웃어요》

 오나리 유코

 허은 옮김

 봄봄

 2016.5.25.



  아기는 오직 어버이를 바라봅니다. 아기는 딴청을 피우지 않습니다. 저를 낳은 두 어버이가 사랑으로 품고 마주하고 달래며 토닥이는 하루를 누리려고 합니다. 아기는 언제나 어버이를 지켜봅니다. 아기는 한눈을 팔지 않습니다. 어버이하고 함께 살아가는 집에서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고 잠들고 놀면서 무럭무럭 자라려는 마음입니다. 《아기가 웃어요》는 아기가 언제나 웃는 까닭을 상냥하게 들려줍니다. 아기는 억지로 웃지 않습니다. 아기는 억지로 울지도 않습니다. 기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슬픈 마음을 그대로 밝혀요. 다만, 아기는 이름도 돈도 힘도 안 따집니다. 아기는 총칼이나 허울은 안 쳐다봅니다. 아기는 미움이나 시샘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아기는 늘 오늘 이곳에서 짓는 사랑 한 가지를 바라보고 누리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어른다운지 돌아볼 노릇입니다. 아기가 물려받을 터전인가요? 아기가 이어받아서 가꿀 삶터인가요? 어깨동무에 즐거이 지필 꿈이 가득한 나라인가요? 낳아서 돌보는 사랑이요, 둘레에서 뛰고 달리는 모든 아이를 헤아리는 사랑입니다. 우리 품에서도 아이요, 온누리 어디에서나 새롭게 눈망울을 밝히면서 웃고 노래하려는 아이입니다.


#あかちゃんがわらうから (2014년) #おなり由子


ㅅㄴㄹ


《아기가 웃어요》(오나리 유코/허은 옮김, 봄봄, 2016)


아주 많이 약해져요

→ 아주 여려요

→ 아주 작아요

8


이것저것 모든 게 불안해요

→ 이모저모 모두 걱정이에요

8


세상엔 세찬 비만 내리는 것 같고

→ 둘레엔 세찬 비만 내리는 듯하고

9


미래는 끝도 없이 회색빛 하늘로 가득찬 것 같고

→ 앞날은 끝도 없이 잿빛 하늘로 가득찬 듯하고

9


세상은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에요

→ 온누리는 이제 겨우 열 뿐이에요

→ 이 땅은 이제 겨우 처음일 뿐이에요

16


트럼펫 같은 방귀 소리가 구름을 날려 버리면

→ 나팔 같은 방귀 소리가 구름을 날려 버리면

→ 나발 같은 방귀 소리가 구름을 날려 버리면

26


기쁜 것이 있어요

→ 기쁜 빛이 있어요

→ 기쁜 숨이 있어요

→ 기쁘게 있어요

34


따뜻한 햇빛이 기쁘고

→ 따뜻한 햇볕이 기쁘고

36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