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위선 僞善
양반들의 위선을 풍자한 소설 → 허울스런 나리를 비웃은 글
위선과 허위에 가득 찬 세상 → 거짓과 겉치레로 가득 찬 곳
위선을 벗기다 → 탈을 벗기다
그들의 위선을 → 그들 겉발림을
위선과 허세로 칠갑을 한 → 뻥과 말뿐인
‘위선(僞善)’은 “겉으로만 착한 체함. 또는 그런 짓이나 일”을 가리킨다고 하지요. ‘닮다·닮은꼴’이나 ‘착한척·착한체·잘난척·잘난체·젠체하다’나 ‘거짓·거짓스럽다·거짓것·가짓·가짓스럽다·가짓것·가짓부리·가짓불’이나 ‘거짓말·거짓부렁·가짓부렁·거짓부리·가짓부리·거짓소리·가짓소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척·척하다·체·체하다·치레’나 ‘아닌 척·아닌 체·있는 척·있는 체’로 고쳐쓰고, ‘겉발림·겉치레·겉으로·겉질·겉짓·겉꾼’이나 ‘꾸미다·눈비음·아웅·탈·탈쓰다·허울·허방·허튼·헛되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벙긋질·뻥·뻥치다·앞뒤 다르다·말과 삶이 다르다’나 ‘뜬금없다·말로만·말뿐·입으로·입만·입뿐’으로 고쳐쓰고 ‘이지러지다·일그러지다·어긋나다’로 고쳐씁니다. ‘뒤틀리다·비틀리다·잘못·얄궂다’나 ‘엉터리·어이없다·터무니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위선’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위선(胃腺) : [의학] 위벽(胃壁) 속에 있는, 위액을 분비하는 소화샘 = 위샘
위선(爲先) :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조상을 위하여 일함. 또는 그러한 일을 이르는 말 = 위선사
위선(爲先 : 어떤 일에 앞서서 = 우선
위선(緯線) : [지구] 적도에 평행하게 지구의 표면을 남북으로 자른 가상의 선. 위도를 나타낸 선이다 ≒ 씨금·씨줄·위·위도선·패럴렐
귀천이 없다는 진부한 잠언은 그야말로 위선이거나 허위일 수밖에 없었다
→ 높낮이가 없다는 따분한 빛말은 그야말로 거짓일 수밖에 없다
→ 위아래가 없다는 낡은 꽃말은 그야말로 눈가림일 수밖에 없다
《김훈 世說》(김훈, 생각의나무, 2002) 26쪽
난 위선을 증오해
→ 난 거짓이 미워
→ 난 눈가림 싫어
《철콘 근크리트 3》(마츠모토 타이요/김완 옮김, 애니북스, 2007) 143쪽
위선의 종이 뒤에 숨어
→ 거짓말 종이 뒤에 숨어
→ 겉발린 종이 뒤에 숨어
→ 잘난척 종이 뒤에 숨어
《다시 오지 않는 것들》(최영미, 이미, 2019) 96쪽